얼마전 저는 인도네시아의 벙클루라는 도시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선교회에서 2022년 9월 그곳에 선교사를 파송했는데 파송한 선교사님 부부는 미국에서 30년 넘게 우체국에서 일을 하시다가 은퇴하시고 선교사로 헌신하신 부부입니다. 이미 미국에서의 삶은 안정이 될 만큼 연금을 받고 살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부부는 남은 인생을 타국에서 복음을 전하며 살기로 결정하고 삶을 드렸습니다.
2022년 7월경에 콜로라도의 한인교회에서 파송예배를 드릴 때
90이 되어가시는 남편 선교사님의 어머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노모를 돌볼 수 없는 것이 부부에게는 가장 큰 부담이었는데 오히려 어머님은 나 걱정하지 말고 떠나라고 아들 부부를 격려했습니다. 그렇게 아들 부부는 감사하면서도 힘겹게 선교지로 발걸음을 내 딛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지에 정착한지 1년이 넘어 제가 두분의 선교사님을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놀랍게도 두 분의 선교사님은 저와 현지인 사이에 아직은 설익은 언어이지만 간단하게 통역을 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현지어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어 하루에도 몇번씩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정말 포기하고 싶을 때 이미 선교지에서 40년을 지내신 선배 선교사님의 격려가 도움이 되었습니다.“그냥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조금씩 들려”
지금 이 부부는 현지에서 집을 구해 제자로 삼을 젊은이들을 모아 함께 공동생활을 하며 그들을 제자로 길러낼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 목사님들과 함께 한시간 남짓 떨어진 곳의 미전도 종족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함께 합니다. 열악한 선교지 환경이지만 두분 선교사님의 마음은 미래에 대한 소망과 기대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선교사가 된다는 것이 많은 권리와 특권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런 헌신만큼 하나님께서는 선교사들에게 비밀한 기쁨들을 주십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 영혼을 얻는 기쁨, 성령께서 사람을 바꾸어 가시는 것을 함께 경험하는 기쁨입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비행기를 타고 타국에 상주하면서 선교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한 영혼을 귀히여기고 구하는 삶, 이 땅에 살면서 선교적 기쁨을 누리는 길입니다. – 베선호 선교사 (G.P선교회 미주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