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건국 70여 년만에 세계에서 열 한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나라가 된 것은 자식들에게 덕담을 많이 해준 어머니들 덕분입니다. 그 시대의 아이들은 생굴같이 시퍼런 콧물을 코에 매달고 살았습니다. 콧물이 입에까지 내려오면 혀로 빨아 먹거나, 아니면 손등으로 문질러 대어서 겨울에는 손등이 터서 피가 날 정도였습니다. 그런 자식들과 어쩌다가 마주치면 다가와 치맛자락으로 코를 감싸 쥐시고 ‘흥 해라, 흥 해.’하시며 코 풀기를 재촉하셨습니다. ‘흥 해라’하는 말은 ‘부자되라’하는 말도 되니 우스게 소리이지만 생각해 볼수록 맞는 말입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성경에도 ‘사람은 입술의 열매를 먹게 된다.’‘자기의 입에서 나오는 말로 살고 죽기도 한다.’고 말씀합니다.
옛 사람들은 같은 말을 계속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과학적으로도 맞는 말입니다. 인간의 뇌의 많은 부분이 언어를 관장합니다. 그래서 말하는데 따라서 생각에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말이 긍정적이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생각은 말을 낳고 말이 자라서 행동이 됩니다. 행동은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설날 새배를 합니다. 어른들에게“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하고 엎드려 절하면 어른들이 새벳돈을 주면서 덕담을 해줍니다. 아이들이야 세뱃돈을 받는 것이 목적이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축복해 주는 덕담을 해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구약 성경 창세기에 보면 쌍둥이 형제 ‘야곱’과 ‘에서’가 아버지가 해주는 축복기도를 받기 위해서 서로 경쟁합니다. 심지어 동생 야곱이 눈이 먼 아버지에게 자기가‘에서’인 것처럼 속이고 기도를 훔칩니다. 아버지가 속아서 야곱에게 집안의 장남 노릇 하도록 축복했지만 되돌릴수가 없었습니다. 성경은 그만큼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 해주는 축복의 기도를 중요하다고 말씀합니다.
덕담을 하십시다. 어떻게 하는 것이 덕스럽게 하는 말일까요? 같은 말이라도 기분이 상하지 않게, 감사하며, 격려하며, 축복하는 식으로 말하면 됩니다. 힘들수록 서로 격려해야 합니다. 특히 예수 믿는 신자에게는 말에 권세가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말하는데로 역사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열심히 사시는 성도 여러분, 새해에는 주님께서 여러분이 수고한 만큼 풍성한 결실을 주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