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러 신학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중에 고려대에서 동양철학을 박사 학위를 받고 유학와서 훌러 신대원에서 신학 박사를 받아서, 박사학위를 2개나 받은 조경환 박사가 있습니다. 그분은 훌러에서는 현대적인 포스트 모더니즘을 전공했고, 저는 대학에서 고전적인 종교철학을 전공했기에 함께 기도하고 친교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습니다.
조박사는 자신은 “장자의 사상을 넘어 예수를 만났다”는 말을 자주했습니다. 장자의 사상을 한시간 만에 짧게 설명을 해달라고 하는 나의 무모한 부탁에 그가 설명했던 말입니다.
장자(莊子) 사상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소요유’라는 것입니다 “소(逍) 자는 소풍 간다는 뜻이고! “요(遙) 자는 멀리 간다는 뜻이며! “유(遊) 자는 노닌다는 뜻입니다. 즉 멀리 소풍 가서 노는 이야기입니다.
장자의 사상은 인간은 ‘일’ 하러 세상에 온 것도 아니고, 성공하려고 온 것도 아니다. 그러니 인생은 여행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목적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이니 그냥 소풍이라 생각하고 인생의 여행 자체를 즐기자 하는 사상입니다.
예수께서도 쉼과 여유를 말씀하셨습니다.“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 말씀 하신 예수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셨습니다. 조박사는 예수 안에서 영생까지 얻는 축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특이하게 동양 철학적 사색을 통해서 예수를 만났습니다.
장자의 말처럼 인생이 놀이터 일까요? 아니면 일터일까요? 제 생각에는 일해야 노는 것도 알 수 있으니 같은 말입니다.
인생이 무겁게 느껴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죽음 때문 입니다. 모든 인간이 피할수 없는 죽음, 그 두려움속에 허무한 인생의 종착점인 죽음을 향해 갑니다. 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허무함은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께서 이땅에 오신 이유를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히 2.14-15) 말씀합니다. 예수를 따라가면 죽음을 벗어납니다. 그런데 먼저 예수와 함께 죽어야만 죽음을 벗어납니다.
빠피용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주인공 빠피용이 억울하게 죄수가 되어 살아서는 못나가는 프랑스령 작은 섬에 있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이야기 입니다. 그는 죽은 죄수의 시체를 넣는 포대속에 들어가서, 돌을 메달은 포대가 절벽위에서 바다에 던져질 때 포대를 가르고 나와서 야자수 열매더미에 매달려 탈출을 합니다, 이처럼 예수께서 죽으신 그 공로 안에서 죽음의 바다에서 예수와 함께 부활하는 것입니다.
부활절은 그것을 고백하는 날입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