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 예루살렘 유적을 탐사하던 어느 발굴단이 땅속에 묻혀있던 다섯 개의 기둥이 있고 깊이가 13.5미터나 되는 커다란 물 저장고를 발견 했습니다. 연구결과 베데스다 연못으로 밝혀졌습니다. 요한복음5장에 나오는 베데스다 이야기가 사실이었음이 증명된 것입니다.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 절기 때에는 많은 사람이 전국방방 곳곳에서 예루살렘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성 안은 발디딜 틈도 없을 만큼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여행객들을 위한 생활용픔, 제사용품과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에는 물건이 쌓여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성전에 입장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명절의 분주함과 기쁨과는 상관없는 사람들이 ‘베데스다’ 연못가에 있었습니다. 연못이라고 번역되었자먼 물을 보관하는 수원지 입니다. 사람들은 그곳을‘베데스다’(자비의 집)라고 불렀습니다. 그곳에는 하나님의 자비를 기다리는 병자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입니다.
병자들이 모여든 이유는 가끔 ‘천사가 와서 목욕을 하면 물이 빙빙 도는데 그때 물에 먼저 들어간 사람은 병이 낳는다 카더라!’는 소문 때문입니다. 그 이야기를 믿고 병자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하지만 베데스다 연못은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 아니닙니다. 자비의 집이 아니었습니다. 무자비의 집 입니다. 먼저 뛰어들어간 사람만 병이 낳는다고 해서 무자비한 경쟁과 다툼이 일어나는 장소였습니다. 가끔 누군가 물에 들어가면, 갑자기 와~ ! 하며 모두들 물로 뛰어들었습니다. 서로 밀치고 넘어지고 밟고서라도 먼저 물로 뛰어 듭니다. 베데스다는 경쟁 분위기가 흐르는 ‘무자비의 집’이었습니다.
이곳에 예수께서 오셔서 그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병자 38년이나 누워있던 병자에게 ‘네가 낫고 싶으냐?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빙빙 도는 물이 고쳐준 것이 아니라 예수가 고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자비로운 기적을 보고 성전에 제사드리러 온 사람들이 ‘왜 안식일날 들것을 들고 다니냐?’며 야단을 칩니다
가장 자비가 있어야 할 유월절 기간에 가장 자비로운 곳이라고 부르는 베데스다에서, 38년이된 가장 불쌍한 사람이 고침을 받는 자비로운 기적을 보면서도 십계명을 어긴다고 소리치는 무자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베데스다 이야기 입니다.
이를 통해서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나는 제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비를 원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