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지도’ 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명 설계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놈지도를 완전히 파악하면 암, 파킨스병, 알츠하이머병 등 4천여 종에 달하는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게놈(Genome)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를 합쳐서 만든 단어 입니다. 생명 정보를 담고 있는 새끼줄 모양의 DNA를 구성하는 유전정보를 말합니다.
인간의 게놈은 약 32억 개의 염기 쌍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배열되어 있는지에 따라 유전자의 특성이 달라집니다. 즉, 백인, 흑인, 아시안, 남자, 여자, 등 모든 특성이 달라집니다. 물론 건강한 지, 타고나는 질병이 있는지도 달라집니다.
이론상으로는 인간의 게놈지도를 완전히 이해하면 DNA 순서의 배열을 바꿈으로써 난치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수 있을 것이고, 좋은 유전자만을 가지게 해서 원하는대로 태어나게 디자인 할수 있습니다. 아들 딸은 물론이고 건강하고 잘생기고 머리좋은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시대가 올것이라고 합니다.
게놈지도를 분석한 결과, DNA의 염기 서열로만 보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의 유전자가 99.9% 가 똑같답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인종과 외모 등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단지 0.1%의 염기 서열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0.1%라고 하면 무시해도 좋을만한 아주 적은 수치처럼 느껴지는데 이것은 어마어마한 차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약 32억 쌍의 염기로 구성된 유전자의 0.1%는 320만 개입니다. 네 가지의 염기가 서로 배합되어 320만 개로 구성될 경우의 그수는 거의 ‘무한대’입니다. 다시 말해 0.1%가 다름으로 인해 유전자가 서로 다르게 나올 경우의 수는 무한대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99.9%의 유전자가 동일하기 때문에 모두 같은 인간일 수 있지만, 0.1%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다른 인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나같은 사람은 오직 나뿐입니다. 이 우주 가운데 하나 뿐이니 나는 정말 특이하고 소중한 존재 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내가 주께 감사함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시139:14 개혁한글) 라고 찬양합니다. 신묘막측[神妙幕測]이란 두렵도록 신비하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