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인물중에 ‘믿음의 조상’ 이라는 불리는 사람 아브라함은 이스라엘 민족의 시초입니다. 그는 75세에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75세라면 한해가 다르다고 할 만큼 몸과 마음이 쇠퇴해가는 나이 입니다. 그런 나이의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새로운 출발을 명하셨습니다.
자식도 없는 그에게 고향땅 친척 친구들을 떠나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인도하는대로 타국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당시 고대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동네에서 살다가 그 동네 밖에도 안 나가보고 죽던 시절입니다. 어쩌면 아브라함에게 떠나라는 말은 처음에는 차라리 다 포기하고 죽으라는 말처럼 두렵게 들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놀랍게 아브라함은 그 말씀에 순종합니다. 물론 쉽지 않았을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아버지와 아내를 설득해야 하는 가족의 문제 입니다.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셔서 갈대아 우르를 (지금의 이라크 지역) 떠나지만 중간 하란 띵 (지금의 시리아 북부)에서 머뭅니다. 아버지의 건강이 더 이상 여행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5년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야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이주합니다.
둘째는 75세의 늙은 나이에 아들을 낳게 해주신는다는 황당한 말씀을 듣고 믿어야 했습니다. 믿음이란 나의 경험과 상식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을때 결정됩니다. 내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환경을 바라보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두려움을 이겨내야 했습니다.하나님께서는 ‘ 떠나라’ 하는 말에는 아브라함에게 꿈을 저버릴 때가 아니라 꿈을 가질 때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이 말씀은 시든 풀이 생명을 공급 받고 일어서듯 75세의 아브라함을 생동감 넘치게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운명과 환경을 보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믿음의 출발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새로운 눈으로 인생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은 모험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커지면 때로는 갈등도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