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설가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의 <고셰 신부의 불로장생 주>라는 단편 소설의 줄거리 입니다.
프레몽트르 수도원은 가난과 검소한 생활을 미덕으로 삼았던 수도원입니다. 수도원의 뾰족탑이 무너지고 창문들은 깨어져 나갔지만 그런 것을 손볼 여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기도 시간을 알릴 종을 살 돈이 없어 나무로 된 딱따기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가난하였습니다.
그곳에는 고셰라는 수도사가 있었는데 가난에 찌든 수도원의 재정상태를 늘 걱정했습니다. 고셰 신부는 수도원장의 허락을 받어서‘불로 장생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가 불로장생주 전문가 였기에 어깨 넘어로 배운것을 기억하며 6개월을 밤낮 연구해서 불로장생주를 만들었습니다.
그 술이 날개돋친 듯 팔리게 되자 수도원은 생기가 돌았습니다. 모든 건물이 깨끗하게 단장되었고 신부들도 비싼 옷으로 바꾸어 입었습니다. 고셰는 그 공적으로 인해 신부의 서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만취된 고셰가 미사 중인 성당에 뛰어들어 괴상한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그는 손수 만든 술을 시음하다가 알콜중독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후부터 고셰는 성당에 나오지 못하고 주조장 안에서 혼자 기도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고셰는 수도원장에게 이제는 술만드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눈물로 간청을 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오히려 자비로운 주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질 것인즉 더 열실히 불로장생주를 만들라고 격려를 했습니다. 순진한 고셰는 할 수 없이 계속 주조장에서 밤낮으로 술을 만들었습니다.
그 술은 날개돋친듯 팔려 나갔으며 수도원은 돈을 긁어 모았습니다. 모두들 수도원을 위해서 봉사하는 고셰 신부를 위해 기도하는 축복 기도를 들으며 고셰 신부는 서서히 알콜중독자로 주조장 안에서 영혼과 육체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는 좋은 명분으로 돈을 벌지만 서서히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음을 말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 하나님을 위해 좋은 일에 쓰겠다고 하지만 돈버는 일에 정신팔려서 예배를 소홀히 하고 기도를 안 하게 되어 하나님과는 점점 멀어져가게 됨을 말합니다.
돈은 꼭 필요하지만 돈을 벌다보면 중독 되기쉽고 결국에는 돈에 지배를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한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돈과 하나님을 같이 섬기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