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토의 약 1% 정도 크기, 서울 여의도의 33배에 달하는 1억 5537만 제곱미터 (4,700만평) 땅에 농사를 지을 농토를 확보하고자 1978년경 계획한 서산 간척지 사업은 방조제를 쌓아 바닷물을 가두고 그 물을 빼서 육지로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당시 모든 건설사들이 기피하는데 현대 건설이 맡았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6,400미터의 방조제를 만드는 물막이 공사였습니다. 그런데 착공 5년째 되던해 마지막 남은 270미터 방조제를 쌓을 수가 없었습니다. 밀물과 썰물 때 유속이 초속 8미터로 너무 빨라서 30톤 덤프트럭들이 끊임없이 거대한 돌을 날라서 집어넣어도 거센 물살이 한 번에 휩쓸어가 버렸습니다. “최신 장비들을 다 써도 소용이 없습니다.””해외 건설사에 컨설팅 의뢰도 해봤는데 모두 수무책입니다.”하며 이제는 포기하자고 했습니다.
그 때 “임자, 해보기는 했어?” 하며 정주영 회장은 유조선을 침몰시켜 유속을 줄이자고 했습니다. 길이 322m의 폐유조선에 돌을 가득채워서 방조제 틈에 가라앉혀 물길을 늦추어서 방조제를 매웠습니다. 알고보면 간단하지만 획기적인 ‘정주영 공법’이 탄생했습니다. 그후부터 사람들은 “임자 해보기는 했어?”하는 말을 속담 처럼 따라 했습니다.
정주영 회장처럼 타고난 뚝심이 있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가능한 일을 만나면 낙심하고 그 자리를 피하려고만 합니다.
구름기둥 불기둥 따라 40년 동안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 앞에선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탐꾼들의 암담한 보고를 듣고서 낙심했습니다. 그들은 싸워볼 생각도 안하고 그 자리를 피할 생각부터 했습니다. 차라리 애굽으로 돌아가 다시 노예로 살자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자들에게는 능치못함이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어려움이 생기면 헤쳐나갈 지혜가 없는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대하는 믿음이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셨는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해결할 방법도 있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좋은 축복의 기회가 됩니다. 기도하면 믿음이 생기고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여유가 있어야 풀어나갈 지혜도 생깁니다.